◀ 앵커 ▶
이렇게 국민의힘이 감싸고 소환조사는 지연되는 가운데, 법적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던 윤 대통령 측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을까요?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변호인단 구성에 관여하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오늘 아예 내란죄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소환조사 요구에 대해선, 엄연히 대통령 신분인데 수사기관이 오란다고 대통령이 가겠느냐고 오히려 되묻는 모양새인데요.
김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자택 앞.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대표를 맡을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수사기관 출석요구에 응할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김홍일/전 방송통신위원장]
" …… <21일까지 검찰 출석하실 계획입니까?> 제가 지금 할 얘기가 아무것도 없어."
경찰과 공수처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내일, 검찰은 지난주 일요일에 이어 이번주 토요일 나와 조사받으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어떡할지 답하지 않은 겁니다.
[김홍일/전 방송통신위원장]
" …… "
윤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을 도와준다는 석동현 변호사는 내란 수사는 광기라고 주장했습니다.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법 절차에 따르겠다는 인식은 확고하다"면서도 "탄핵 소추로 권한만 정지됐을 뿐 엄연히 대통령 신분인데 대통령이 오란다고 가고 하겠느냐"고 답했습니다.
법 절차를 따르겠다면서도 실제로는 무시하는 앞뒤가 맞지않는 주장입니다.
석 변호사는 또 "대통령이 왜 반란을 일으키냐"며 "법률가 입장에서는 내란이 될 수 없다"면서 "야당에서는 나라가 뒤집어진 것처럼 과장하는데, 내란이 났으면 경제가 이렇게까지 회복되겠는냐", "진영에서의 여론전도 중요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대다수 헌법학자들이 비상계엄의 위헌성과 위법성을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법리 다툼보다 정치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장관도 입장문을 또 냈습니다.
이번 비상계엄은 국회의 패악질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부정선거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우리 사회에 암약하고 있는 종북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을 척결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소중한 뜻이 담겨있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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