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한 검찰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기호, 강대식 의원을 잇달아 불러 조사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영선 공천 주라 했다'고 말했던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회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당시 대통령 당선인 (2022년 5월 9일) :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취임을 하루 앞둔 2022년 5월 9일 오전,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명태균 씨와 통화를 했습니다.
이 육성이 나온 뒤에도, 대통령은 '덕담 수준'이라며 '공천 개입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명씨 변호인은 공개된 건 전체 통화 중 20% 정도로, 나머지 80%에 '대통령이 지시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게 있다'고 주장합니다.
실제 명씨는 대통령과 통화 후, 단정적으로 '공천 받았다'고 주변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명태균 (2022년 5월 9일) : 사모하고 전화해, 대통령 전화해갖고.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이라 했는데' 이라대. 그래 윤상현이 끝났어.]
명씨가 이 시기 사용한 휴대전화를 확보해 내용물을 살피고 있는 검찰은, 대통령 지시가 당으로 건너갔는지, 당시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한 조사에도 들어갔습니다.
우선 공관위 부위원장이던 한기호 의원, 공관위원이던 강대식 의원이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경선 컷오프가 번복된 일에도 명씨가 개입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명태균 : 내가 의사도 아니고 (김진태가) 살려달라고 하는데… 11명 중에 3명 김진태 그렇게 컷오프 하면 안 된다… 한기호가 이야기하더래요. '대통령이 정리해야 된다 네 문제는…' 그래서 나한테 전화 한 거야.]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신하경]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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