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악재에 이틀째 증시 급락…환율 1,450원대 지속
[뉴스리뷰]
[앵커]
미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금리 인하 여파에 우리 금융시장이 이틀 연속 속수무책으로 흔들렸습니다.
정부는 치솟는 환율을 진정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30% 내린 2,404.15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2,400선을 내줬다가 간신히 지켜내긴 했지만,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개인은 7천억원 넘게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8천억원 넘는 매물을 하루에 쏟아냈고, 기관도 9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2.35% 급락한 668.31에 장을 닫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51.4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전날 종가보다 0.5원 내렸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당시와 비슷한 '위험 수준'입니다.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한국은행-국민연금공단의 외환 스와프거래 계약 연장 소식도 환율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경기 호조로 강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상황.
"환율이 올라가면 자본 유출이 발생하게 되는데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출되면서 환율을 더 올리는 그런 나쁜 영향을 미칠 수가 있고…."
고환율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기획재정부는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외환 수급 개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4년여만에 외환 유입 관련 규제 완화에 나선 겁니다.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습니다."
자기 자본에 대한 선물환 보유액의 비율인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국내은행은 50%에서 75%로, 외국은행은 250%에서 375%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외화 대출 규제도 일부 풀어 내년부터는 대·중소·중견기업의 시설자금 용도에 한해서는 외화 대출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영상취재기자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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