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 반도체 보조금 확정…삼성도 임박
[앵커]
미국 정부가 SK하이닉스에 지급할 보조금 계약을 확정 지었습니다.
임기 만료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기업들에 약속한 보조금 지급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의 막바지 협상도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SK하이닉스에 '칩스법'에 따른 직접 보조금으로 4억 5,800만 달러, 우리 돈 약 6,600억원을 지급하기로 확정했습니다.
칩스법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표적인 산업 정책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 달러를 투자해 고대역폭메모리 HBM 등 AI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지을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의 최종 보조금은 지난 8월 예비거래각서에서 합의된 금액보다 800만 달러 늘어난 건데, 공장과 관련 부대시설 설립에 드는 비용을 고려해 지원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삼성전자도 440억 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지을 계획입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삼성전자에 약 64억 달러, 우리 돈 9조2,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당초 업계에서는 투자 규모나 예비거래각서 체결 시점 등을 고려했을 때, 삼성전자에 대한 보조금 발표가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AI반도체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른 HBM 주도권을 SK하이닉스가 쥐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와의 최종 계약을 먼저 매듭지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임기 만료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계약을 마무리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삼성전자와의 계약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자기들이 계획 세웠던 게 무산되지 않도록 최대한 정리를 하고 가려고 하는 강한 의지가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외국 기업에 대한 지원에 인색하지만, 주기로 한 보조금을 전면 백지화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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