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탄핵소추의 가장 큰 쟁점은 '의결정족수' 였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재적 과반이라고 야당 손을 들어주는 순간, 국민의힘 의원들은 연단 앞으로 몰려가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정치가 실종된 본회의장 모습은 전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본회의에서 앞서 의장실을 항의방문했지만, 우원식 의장은 정족수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의장은 아무런 답변이 없이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의결 정족수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얘기하겠다…."
그리곤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상정한 뒤에야 '과반수가 기준'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곧장 연단 앞으로 몰려나가 고성으로 항의하며 구호를 외쳤습니다.
“원천 무효!”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몸싸움도 벌어졌고, 야당 의원이 여당 의원의 멱살을 잡는 상황까지 나왔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의장석까지 올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권성동
“이게 말이 되냔 말이야 이게!”
박찬대
“내란 세력들 뭐 하는 거야 지금!”
여당 의원들이 20분 넘게 항의를 이어간 가운데,
“투표 안 하실 거예요? 투표 안 하실 거예요? (직권 남용!)”
투표를 마친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 탄핵과 여당 해체를 요구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내란 공범!”
여당 의원들은 개표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개표 시작 전 모두 퇴장했지만, 원내지도부의 퇴장 손짓에도 조경태, 김상욱 두 의원은 자리를 지켰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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