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국 혼란에 금융시장도 종일 요동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새 20원 넘게 오르며 장중 1480원대까지 치솟았고, 외국인 투자자 철수로 코스피는 한때 2400 선이 무너졌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마지노선이라고 여기는 환율 1500원 돌파도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표결일, 어제보다 2.7원 오르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키워 2시간도 안 돼 1480원을 뚫고, 약 30분 뒤 1486.7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달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치 불확실성이라는 악재가 더해진 겁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정치 리스크가 그 고유 리스크로서 경제 및 외환 시장에 충격을 준 영향 요인으로 인해서 대외 신인도가 급속히 하락하였고…."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은 다행히 1460원대로 내려앉았지만, 원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증시도 출렁였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며 코스피는 장중 240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도 1.43% 하락 마감했습니다.
외국인 이탈 가속화로 환율 1500원대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박상현 / iM증권 연구위원
"국내 정치 불안이 가속화되면서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고 있고요. 그것이 각종 체감 지표의 악화, 궁극적으로 경기 하강 압력으로 이어지면서 악순환 고리에 빠진…"
우리 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다 정치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내년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이정연 기자(vivaj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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