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한마디에 출렁…'양자 기술' 한국 현주소는
[앵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양자 컴퓨터 상용화 시점을 보수적으로 잡으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양자 기술은 전 세계 12위 수준으로 다소 뒤처지는데요.
정부는 관련 예산을 대폭 늘려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유용한 양자 컴퓨터가 나오려면 앞으로 20년은 걸릴 것이다.'
'CES 2025'에 참석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의 발언입니다.
과학기술계는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5~10년 이내로 예상해 왔지만, 젠슨 황의 발언은 이런 전망보다 훨씬 보수적인 셈입니다.
이 여파로 국내외 증시에 상장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쳤고, 양자 컴퓨터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 컴퓨터가 0과 1을 순차적으로 계산해 정보를 처리하는 반면, 양자 컴퓨터에선 0과 1이 공존할 수 있어 동시에 수많은 계산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슈퍼 컴퓨터로도 수백 년이 걸릴 계산을 양자 컴퓨터는 단 몇 초 만에 할 수 있습니다.
"기존 고전 컴퓨터로는 풀기 어려웠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새로운 물질의 발견이라든가, 신약 개발이라든가…"
IBM이나 구글 등이 이 분야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놓고 있는 한편,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우리 정부가 바라본 한국의 양자 컴퓨터 기술 점수는 100점 만점에 2.3점.
전 세계 12위로, 1위 미국, 2위 중국, 3위 독일, 4위 일본과 비교하면 한참 뒤처집니다.
"(2025년이) 양자가 실험실에서 나와 산업적인 성과로 전환되는 때인 것 같습니다. 산업화의 원년으로서 기업의 투자를 유인하고…"
정부는 양자 기술을 게임 체인저 기술로 정하고, 올해 관련 예산으로 지난해보다 54% 늘어난 1,98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
양자 기술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가 선도국을 추격할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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