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대화 재개할까…김정은 신중 모드
[앵커]
미국 현지 시간으로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식 출범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을 강조해온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미대화를 재개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북한의 입장은 현재로선 신중 모드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집권 1기 때 김정은 위원장을 3차례나 직접 만났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김 위원장과 개인적 친분을 여러차례 과시하며 북한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핵무기를 많이 가진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북미 정상 간 직접 대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미국 신 행정부 인선을 봐도 조기 북미회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입니다.
트럼프 1기 당시 대북외교 실무자였던 알렉스 웡 전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 내정됐습니다.
트럼프 2기 출범 후 북미 정상 간 '친서 외교'가 재개되거나 미국이 대북특사를 파견할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외교원 전망도 나왔습니다.
반면 북한의 입장은 여전히 냉담합니다.
김 위원장은 미 대선 직후인 지난해 11월말 "미국과 협상으로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지만 적대적 대북정책만 확신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달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는 '최강경 대미 대응 전략'을 천명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이며…"
다만, 북한은 최강경 전략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분명한 점은 북한도 트럼프 2기의 대북 정책 방향에 관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두고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것도 미국의 관심을 끌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우선시하지 않을 경우 향후 협상에서 몸값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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