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새해 첫 금통위…3연속 인하 vs 동결
[앵커]
이번 주 새해 첫 통화정책방향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한국은행이 또다시 금리 인하와 동결 사이 갈림길에 섰습니다.
시장에선 매일같이 급변하는 국내외적 상황에 '가장 어려운 결정'이 될 거란 평가가 나오는데요.
김수빈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16일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금리 인하와 동결 사이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선 금리 인하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2년 만에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수출 증가 둔화세와 함께 꽁꽁 얼어붙은 내수가 성장을 끌어내리는 요소로 꼽힙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직전인 이번이 인하 적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만약 세 차례 연속 인하가 단행될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하지만 추가 금리 인하로 환율을 자극할 수 있는 점은 크게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관세정책 관련 보도에 따라 환율이 널뛰기 중인 가운데 미국 고용지표까지 견조하게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에 재진입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속도감 있는 금리 인하를 쉽게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 속에 한미간 금리차가 확대되면 원화 가치의 하방 압력도 커집니다.
한국은행이 줄곧 고수하고 있는 입장은 '유연한 금리 인하'입니다.
인하 방향성은 분명히 했지만, 그 폭과 시점은 상황에 따라 언제든 유동적이란 의미입니다.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는 상황에서 고려할 점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매달 나오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금리 인하 속도를 환경에 맞춰서 적절히…"
경기 하방 압력과 환율 불안 사이에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둘 지 한은 금통위의 새해 첫 결정에 큰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한국은행 #기준금리 #금통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