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기업 '에어부산' 사라지나…"새 항공사 설립" 목소리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에 이어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진에어 등의 통합 논의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가덕도 신공항이 들어설 부산에서는 향토기업인 에어부산 대신 새로운 항공사를 설립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을 대표하는 LCC, 저비용 항공사인 '에어부산'.
부산시와 지역 상공인을 중심으로 지난 2007년 설립돼 17년이 넘도록 지역 항공사로 자리매김해왔지만,
최근 모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인수 합병되면서 '에어부산' 브랜드는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또 다른 자회사인 에어서울 등 LCC 3개 사가 하나로 통합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부산시는 통합 LCC의 본사 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대한항공은 '진에어'로 브랜드를 통합한 뒤 인천에 본사를 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고용 등 거점 항공사 상실에 따른 지역 경제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착공을 앞둔 가덕신공항 활성화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53초~1분8초 "부산이 17년간 키운 지역향토기업 에어부산 마저 수도권으로 빨려간다면 결국 이것은 정부가 나서서 지방몰락을 부추기는 것이며 가덕도신공항을 죽이자고 작정한 것이 아니면 무엇인가?"
지난 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토론회에선 신생 항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통합 LCC 부산 본사도 힘들고 에어부산 분리매각도 힘들고 또 독립적인 존속조차도 힘든 상황이면 당연히 우리는 부산의 힘으로 '부산에어'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새 항공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단거리 중심의 LCC가 아닌 가덕도 신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대형 항공사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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