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 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도 겹쳐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윤지아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보시는 것처럼 지금 많은 눈과 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가 중계를 중비하면서 한 10분 정도 서 있었는데요.
5분 전까지만 해도 눈도 제대로 뜨고 있지 못할 정도로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또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추위까지 기승입니다.
전라권에는 내일까지많은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전북 전역 14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임실, 진안, 장수, 순창, 남원, 무주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됐는데요,
오후 한 시부터는 완주도 대설 경보로 격상했고,
계속해서 내리는 눈에 오후 두 시 반부터는 전주, 오후 세 시부터는 익산도 대설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어젯밤부터 오늘 오후 3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무주 덕유산에 39.3cm 임실읍이 25.7cm 진안 동향면 23.4cm 입니다.
현재 동부 내륙에 시간당 1~3cm의 눈이 많이 집중되고 있는데, 기상청은 전북 서해안과 남부 내륙 인근에 내일까지 최대 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전남 북부도 내일까지 최대 15cm의 눈이 더 쌓일 전망입니다.
여기에 서해 남부 모든 바다에 풍랑특보도 내려지면서 군산 어청도와 부안 위도를 오가는 여객선 5개 항로가 모두 통제됐습니다.
목포·여수·완도여객터미널과 각 섬을 오가는 43개 항로와 여객선 59척의 운항이 통제되면서 섬 귀성객들의 발도 묶였습니다.
내일이 설날이라 귀성객들이 많은데 힘든 구성길이 되고 있습니다.
밤새 내린 눈에 곳곳에서 눈 관련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전북 김제시 금구면 호남고속도로 김제나들목 부근에서 버스가 화물차를 추돌해 버스 운전기사 등 6명이 다습니다.
눈길 사고로 추정되는데 2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젯밤 열 시 반쯤 임실에서는 비닐하우스에 살던 취약계층 한 명이 붕괴가 우려돼 대피했습니다.
진안에서는 산에서 내려오던 중 눈길에 미끄러져 60대 남성 한 명이 다쳤고요.
완주에서는 꽁꽁 언 도로를 달리던 차가 미끄러진 뒤 방음벽에 충돌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전라북도는 오늘 오전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긴급 회의를 열고 비상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3단계로 올렸습니다.
또 현재 3천여 명의 공무원이 제설 장비 180여 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됐지만 귀성길이 순탄치 않습니다.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오는 만큼 운전 조심하시고,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전주 서신동에서, YTN 윤지아입니다.
촬영기자 : 최지환
화면제공 : 덕유산 국립공원사무소, 무주리조트, 장수군청, 전북소방
YTN 윤지아 (yoonji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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