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류의 역사와 기술적 진보를 통합적으로 고찰해 온 유발 하라리 작가가 8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의미와 본질, 그리고 인류의 미래에 대해 다양한 강연과 대담으로 독자들을 만납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발 하라리 작가가 우리 독자들에게 던진 첫 메시지는 인공지능의 본질을 파악하라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문명 발달에 따라 인류가 활용해 온 도구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주체라고 정의했습니다.
따라서 인공지능을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인류의 착각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역사학자·저술가 : AI 발명은 이전의 어떤 과학 기술 혁명과 완전히 다릅니다. 이제까지 인류가 자신이 만든 발명품과 기술들을 제어했듯, AI를 인류가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AI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어되지 않는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모두가 공감하지만, 결국 인류의 욕심이 무분별한 개발 경쟁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뢰 회복을 해답으로 제시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역사학자·저술가 : 우선순위를 바꿔, 먼저 인간이 AI를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인간 신뢰를 바탕으로 AI가 만들어지고, 신뢰를 기반으로 AI를 학습시키고, 독립시켜 나갈 수 있다면, 그런 AI는 믿고 의지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소통과 협력도 강조했습니다.
[유발 하라리 / 역사학자·저술가 : 인류 역사상 어느 때보다 소통해야 하는 시대이지만, 세계적으로 인류는 서로에 대한 신뢰를 빠르게 상실해 가고 있습니다. AI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어느 때 보다 인류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유발 하라리 작가는 기술혁명을 통한 인류 진화 과정을 생물과 경제, 종교와 철학 등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낸 책 [사피엔스]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어 인류의 미래를 조명한 [호모데우스], 인공지능과 인간을 다룬 [넥서스] 등으로 세계적 사상가 반열에 올랐습니다.
2017년 이후 처음 한국을 찾은 작가는 다양한 강연과 만남, 출판 행사 등으로 닷새 동안 한국 독자를 만납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촬영기자:김정원
YTN 박순표 (s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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