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에너지부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한미 간 장관급 협의가 시작됐습니다. 미국을 찾은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민감국가 명단에서 삭제하는 걸 우선 협의하고 이게 안 되면 다른 건설적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3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았습니다.
관세문제에다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 명단에 넣은 것까지 협의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안 장관은 민감국가 명단에서 삭제하는 방향으로 협의하되, 안되면 건설적 대안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덕근/산업부 장관 : 최대한 한미 간에 과학기술 협력하고, 산업 협력하는 데 장애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방안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안 장관은 민감국가로 계속 남아 있으면, 절차적으로 불편이 있을 수 있는데 우리가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실무 협력에 큰 문제가 없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장관은 미국 시간 목요일 에너지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금요일엔 상무부 장관을 면담합니다.
특히 다음 달 2일로 예고된 상호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제기하는 비관세 장벽에 대한 개선 노력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당장 상호관세를 면제받긴 어려워 보이는 만큼 지속적 소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안덕근/산업부 장관 : 단판 승부를 내는 것이 아니고요. 지금 사실 임기 내내 트럼프 행정부 임기 내내 양국 간 교역 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 저희는 길게 보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다음 주 조지아주 공장 준공식을 열 예정인 가운데 백악관은 트럼프 정부 통상 정책 성공 사례를 설명하면서 "현대차가 미국 내에서 생산 현지화를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또 미국 농무부는 달걀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에서 달걀을 더 많이 수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한미 간 경제 협력도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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