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향하던 홍콩항공 여객기.
까맣게 그을린 기내 선반 수하물 보관함에 승객과 승무원들이 앞다퉈 생수와 주스 같은 음료를 들이붓습니다.
불길이 보이진 않지만, 혹시나 다시 살아날지 몰라 콜라까지 쏟아 부었습니다.
선반 아래 좌석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도 보입니다.
승객들은 여객기가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더니 선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발화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객기는 홍콩으로 가려던 경로를 바꿔 주변 푸저우 창러국제공항으로 급히 착륙했습니다.
승객 160명과 승무원 8명이 타고 있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일부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있고 몇 분이 지나서야 소화장비를 찾았다"면서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 정경윤,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출처 : 웨이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경윤 기자 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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