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살 청소년들이 명의를 도용해 빌린 렌터카로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앙선을 넘고 신호를 무시하며 난폭운전을 벌였는데, 반성은커녕 재미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신호도 무시하고 역주행으로 내달립니다.
마주 오던 차량을 아슬아슬 피해 방향을 틉니다.
넘어질 듯 휘청이면서도 더 빠르게 달립니다.
중앙선을 넘는 것은 기본이고, 신호는 지킬 생각도 없습니다.
경찰 추격을 따돌리려 우회전을 하는 척하다 돌려 달아납니다.
바퀴가 뜰 정도로 과속방지턱을 넘어 달아나더니 신호 대기 중이던 차에 가로 막힙니다.
경찰이 차에서 내려 뛰어가 운전석 문을 엽니다.
운전석에서 앳된 남성이 내리고, 차에서 3명이 더 내립니다.
운전자는 면허를 딸 수 없는 16살 청소년이었습니다.
아찔한 추격은 2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차량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빌린 렌터카였습니다.
삼촌의 운전 면허증을 몰래 찍고, 휴대전화로 본인인증까지했습니다.
렌터카 업체 직원은 반납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되지 않자 위치 추적 장치로 직접 찾으러 나갔습니다.
[성백문/렌터카 업체 직원 (신고자) : 본인이 운전자 맞냐고 그랬더니 막 도망가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래서 신고하면서 따라갔던 거죠.]
10대들은 운전이 재밌어 보여서 했다며 오히려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차영은/대전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경위 : '죄송하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알겠어요, 내렸으면 됐잖아요.' 이런 식으로 자기 범행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고 뭔가를 잘못했는지도 모르는…]
경찰은 운전한 16살 청소년 등 2명을 검찰로 넘겼고 나머지 2명도 조사 중입니다.
[화면제공 대전경찰청]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백경화]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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