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3일) 물 폭탄이 쏟아진 천안과 아산 등 충남 북부지역에서는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군 인력도 현장에 투입됐지만, 응급복구율은 아직 2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복구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이곳은 빗줄기가 굵어졌다 가늘어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면서 복구작업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데요.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마을입니다.
지난 폭우로 이 마을 25가구가 물에 잠겼었는데요.
아직 집 안에 흙탕물이 남긴 토사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복구 작업은 어제부터 시작됐습니다.
주민들끼리 힘을 모아 복구 작업을 벌였지만 일손이 부족해 역부족이었습니다.
오늘은 자원봉사자들이 이곳을 찾았는데요.
자원봉사자들은 집 안에 쌓인 토사를 치우고 흙탕물을 뒤집어쓴 가재도구를 밖으로 꺼내고 있습니다.
군 인력들도 천안과 아산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천안시 수신면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 유출된 기름을 제거하고 쌓인 토사를 치우고 있으며, 병천면에서는 무너진 제방을 응급 복구하고 있습니다.
아산시 송악면에서는 산사태로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도 재개됐습니다.
현재 충남 지역 시설피해 응급복구율은 26.4%로 아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충남도에 집계된 피해 상황을 살펴보면 도로 등 공공시설 4백5십여 곳이 파손됐고, 침수 피해를 본 주택과 상가는 천2백 곳을 넘었습니다.
이재민 4백7십여 명도 아직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으며, 농작물은 4천3백여ha가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까지 대전과 충남, 세종에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린다면 산사태나 침수 위험이 큰 만큼 신속히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충남 천안시 목천읍에서 YTN 이상곤[skle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