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인구 28만명인 전남 순천시는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면서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달 20일 방문판매업체를 다녀온 7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코로나19는 지역사회에 빠른 속도로 퍼져나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형마트 푸드코트와 헬스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지난달 23일에는 하루에만 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에 달했다.
힘내라! 대한민국
(순천=연합뉴스) 14일 오전 전남 순천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에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와 코로나19 극복을 희망하는 메시지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고 있다. 2020.9.14 [순천시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minu21@yna.co.kr
8·15광복절 집회 이후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았지만, 순천은 열흘 만에 코로나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 비결이 주목받고 있다.
18일 순천시에 따르면 17일 현재 순천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69명이다.
지난달 29일부터 19일째 신규 동선에 의한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순천시가 단기간에 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행정조치와 시민의 자발적인 협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검체 채취하는 의료진들
(순천=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23일 오후 전남 순천시 팔마체육관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 의료진이 코로나 19 검사를 위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8.23 minu21@yna.co.kr
순천시는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이틀만인 지난달 21일 전남도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추가로 발령했고 22종 3천553개 업소에 대해 강도 높은 영업 제한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시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도 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