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흥 주점이나 노래방같은 코로나19 고 위험 시설에서는 QR코드를 이용한 전자 출입 명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데요.
하지만 명부를 쓰기는 커녕 아직까지도 이런 사실 조차 모르는 곳도 많습니다.
또 우리가 자주 방문하는 생활 밀접 시설에서는 불과 열 곳 중에 한 곳 만이 전자 출입 명부를 쓰고 있는것으로 나타 났습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입니다.
면적 150제곱미터가 넘으면 반드시 전자 명부를 써야 하지만, 출입 명부 자체가 없습니다.
명부를 달라고 하자 그제서야 종이를 들춰 보여줍니다.
[음식점 직원]
(쓰는 것 안 해도 돼요?)
"뭘 써요?"
(명부 이런 것.)
"아 여기, 예예."
손으로 쓰는 명부는 다른 사람이 개인 정보를 볼 수 있는데다, 가짜 번호를 남겨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같은 필기구를 계속 돌려쓴다는 점도 걱정입니다.
이 때문에 보건 당국은 노래방과 PC방, 유흥 주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13개 업종에 의무적으로 전자 출입 명부를 설치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계도 기간이 끝난지 두 달이 넘도록 모르는 곳이 많습니다.
[김진태/서울시 식품안전팀 사무관]
"QR코드 찍도록 해 주셔야 돼요. 아셨죠?"
[음식점 주인]
"저는 둘 중에 하나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식당과 가게 등 전국 생활 밀접 사업장 246만여 곳 가운데 전자 출입 명부를 쓰는 곳은 26만 3천여곳, 10.6%에 불과합니다.
전자 출입 명부를 꼭 사용해야하는 고위험 시설은 별도로 관리해야 하지만, 이런 시설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릅니다.
헌팅 포차나 감성 주점, 대형 학원이나 뷔페같은 업종은 별도로 업종 분류가 안 돼 있기 때문입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
"그것까지는 말씀드리기가…모르겠어요. 시설을 한번 지방자치단체에 문의해 보시는 것이…"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따라 다음달 13일부터는 의무 시설에서 전자 출입 명부를 안 쓸 경우, [투명 C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