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국내 연구진이 노화된 피부 세포를 20대나 30대 수준의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역 노화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유숙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류의 공통 관심사 가운데 하나인 나이가 든 뒤에도 다시 젊어지는 회춘.
KAIST 조광현 교수 연구팀이 4년간의 연구 끝에 인류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역 노화 원천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세포를 노화시키는 조절 인자 단백질 'PDK1'을 억제해 노화된 진피 섬유아세포를 다시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겁니다.
[조광현 /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PDK1이라는 단백질이 노화과정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마스터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연구팀은 노화된 인공피부에 PDK1을 억제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투입한 뒤 피부 세포가 젊어지는 과정을 시스템생물학과 시뮬레이션 분석 등을 통해 찾아냈습니다.
특히 회춘을 위해 분화된 세포를 다시 역분화시키는 기존 연구방식의 문제점인 종양이나 암 유발의 부작용 문제까지 해결했습니다.
[안수균 / KAIST 박사과정(공동 1저자): 적절한 영양 상황과 세포 증식 신호가 들어오게 되면 다시 정상적인 세포처럼 세포 증식, 세포 주기를 도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조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국제저명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게재됐습니다.
연구에 공동 참여한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 결과로부터 동백추출물에서 추출한 PDK1 억제 성분으로 노화된 피부의 주름을 개선하는 화장품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동시에 노인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단초를 제공했다는데 의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유숙열입니다.
[유숙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