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예배 강행에 발 벗고 나선 주민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정부가 종교 집회 등 밀집 행사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22일 예배를 강행한 구로구 연세중앙교회 앞에서 주민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를 하고 있다. 2020.3.22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개신교회의 예배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최근 경기도와 서울시가 종교집회 금지 명령까지 거론하며 압박하고 급기야 21일에는 정부가 나서 15일간 종교시설 운영중단을 권고했지만, 정부 요청대로 전국 모든 교회의 문이 닫힐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최대 6만개로 추산되는 전국 개신교회가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데에는 현장 예배를 받아들이는 교계 내 시각차와 함께 이견을 조율해야 할 개신교 연합기관이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는 데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형교회 상당수는 일요일 '주일예배'를 교회당에서 온라인 무대로 옮겼다.
자체 방송시설이나 유튜브를 활용해 실시간 예배 방송을 해온 교회들이 먼저 온라인 예배로 전환한 가운데 중소형 교회들이 이를 뒤따랐다.
예배를 어떤 상황에도 양보할 수 없는 것으로 본 교회 중에서도 코로나 확산만은 막아야 한다며 입장을 선회하는 경우도 있었다. 온라인 예배를 예배중단이 아닌 예배방식의 전환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온라인 방송 준비가 되지 않은 교회, 현장 예배를 하지 못할 경우 헌금 수입 부족 등으로 임대료 걱정을 해야 하는 작은 교회를 위해서는 대형 교회들이 나섰다. 코로나 기금을 조성해 교단 구분 없이 작은 교회를 나눠 지원하는 훈훈한 사례도 나왔다.
이런 움직임에는 종교집회 자제를 촉구하는 여론이 높아진 가운데 코로나 확산방지에 함께하겠다는 교계의 자발적 움직임이 한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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