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갱단 폭력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을 겪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이번엔 경찰마저 정부를 성토하며 집단 무장 시위에 나섰습니다.
26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무장한 남성 수백 명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경찰관 살해 사건에 항의하는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봉쇄했습니다.
방탄조끼와 헬멧, 방독면 등을 착용한 이들은 공중에 총을 쏘거나 타이어를 태우며 거리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부는 아리엘 앙리 총리 관저로 몰려가 문을 때려 부수며 격렬한 시위를 했습니다. 또 다른 무리는 중남미·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찾았다가 이날 귀국한 앙리 총리를 대면하려고 공항으로 향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을 보면 시위대 셔츠에 '경찰'이라는 글자가 선명합니다.
AP통신은 이들이 아이티 전·현직 경찰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수도 인근과 리앙쿠르 등지에서 아이티 갱단에 의해 최소 11명의 경찰관이 숨지거나 실종된 것에 격분해 시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작 : 공병설·한성은>
<영상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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