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선원 12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뒤집혔습니다. 3명은 구조됐지만 9명에 대한 수색작업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생존 선원들은 기관실에 물이 차더니 배가 순식간에 뒤집혔다고 전했습니다.
먼저 구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배가 바닥을 드러낸 채 뒤집혔고, 해경 함정이 전복 어선으로 접근합니다.
"좀 더 가까이 와서 해요, 앞에. 좀 더"
잠수 요원이 수중수색에 나서지만, 각종 밧줄과 통발이 뒤엉켜 선내 진입조차 쉽지 않습니다.
어젯밤 11시 19분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24t짜리 어선 '청보호'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선원 12명 가운데 한국인 2명과 외국인 1명 등 3명은 근처 화물선이 구조했습니다.
해경이 긴급 출동했지만 한국인 7명 등 나머지 선원 9명은 실종됐습니다.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마는, (실종자들은) 선내에 있기보다는 배에서 이탈되지 않았나…."
당시 파도 높이는 0.5~1m 정도로 기상특보는 발효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선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존 선원들은 기관실에 물이 차더니 이내 배가 뒤집혔다고 진술했습니다.
김해철 / 목포해양경찰서장
"기관장과 베트남인이 물을 푸다가 선장까지 추가해서 물을 계속해서 세 사람이 기관실에…."
전복 사고가 난 어선은 지난해 3월 건조된 신형 선박이었습니다. 해수부와 해경은 전복 어선을 인양한 뒤, 구명뗏목 작동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구자형 기자(bethel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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