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하면서도 "물가 둔화가 시작됐다"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낙관론과 경계론 모두 언급한거죠. 워낙 강경했던 파월의 발언에 시장도 길들여 진 걸까요, 한미 증시는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보도에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53년 만에 최저치라는 미국 실업률 발표 나흘 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워싱턴에서 공개적으로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2%대 물가 목표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물가 하락은 시작됐다'는 낙관론과
제롬 파월 / 美 연준 의장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감소하는 해가 될 걸로 기대합니다. 이미 상품 부문에서 물가 둔화를 보고 있고…"
고용 강세가 이어지면 추가 금리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경계론을 함께 내놨는데,
제롬 파월 / 美 연준 의장
"노동시장 강세나 고물가 같은 상황이 계속 보고되면 현재 예상 수준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지도 모릅니다."
시소를 타던 시장은 '파월 발언이 이 정도면 약하다'는 판단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연이틀 급락했던 나스닥 지수가 2% 가까이 뛰며 12000선을 넘어서는 등 뉴욕 증시가 모처럼 웃었습니다.
국내 증시도 비슷한 반응입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 인플레이션 완화 가능성에 주목한 듯 오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동반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은 지속될 거라고 전망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상반된 시그널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널뛰기 장세, 주가가 사소한 뉴스에도 과민 상승하거나 하락…."
이제 다음 주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송무빈 기자(mov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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