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구호팀이 속속 튀르키예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지금까지 해외 재난지역에 파견한 단일팀으로는 가장 큰 규모의 구호인력을 현지에 급파했습니다. 저희 역시 튀르키예로 취재진을 급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창섭 기자가 연결된 곳이 지금은 이스탄불 공항인 것 같은데, 상당히 어수선해 보이는 군요.
[기자]
네, 저는 이곳 시간으로 오전 7시쯤 도착했습니다. 공항은 가족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지진 현장에 가려는 사람들과 일손을 도우려 각 나라에서 모인 봉사자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안전모와 랜턴을 들고 있는 사람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약 70개국의 구호팀이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출발한 우리 정부의 긴급구호대도 가지안테프 공항에 도착했는데요. 사망자 수가 늘고 있는 하타이 지역으로 이동해서 구호활동을 펼치게 됩니다.
저희 취재팀도 내일 하타이로 이동해 소식 전해드릴 예정인데요. 구호물자를 현장으로 나르기 위한 군용기 등이 우선이다보니 일부 국내선은 취소 되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워낙 피해가 커서 경황이 없기는 합니다만 현지 한인들 상황은 파악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우리 교민 신변은 모두 확보됐지만 교민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진앙에서 약 150km 떨어진 아다나에선 아파트가 무너질까봐 차에서 노숙하는 교민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타이 지역 교민들은 대부분 수도 앙카라로 대피한 상황인데요. 현지에 남아있는 한 교민과 연락이 닿았는데, 현장은 "무정부 상태"라고 합니다.
멀쩡한 건물들이 거의 없고 현지인들이 가게 문을 부수고 들어가 음식물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먹을 것을 구하기 힘들어 예전에 사둔 음식으로 버티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서 현지 상황 전해드리겠습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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