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연착륙을 위해 정부가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죠. 기대를 걸어봅니다만, 사실상 '백약이 무효'인 상황입니다. 서울 강남은 불과 몇개월 사이 집값이 수억 원씩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아파트를 사들이는 비중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떤 정책을 더 내놔야 하나', 정부 고심이 커집니다.
그럼, 시장이 원하는 대책은 뭔지, 김예나 기자가 물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 134㎡형이 지난달 19억3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4월 27억 원을 웃돌았는데, 8억 원 넘게 떨어졌습니다.
한 달에 1억 원씩 하락한 셈입니다.
강남구 공인중개사
"평균 가격이 있더라도 더 낮춰서 팔 사람은 팔아야 되잖아요. 규제 갖고 될 문제는 아니거든요."
지난달 경기 성남의 한 재건축 단지에서도 작년 5월보다 6억3000만 원 떨어진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해 최저가보다 가격이 3억 원 이상 하락한 아파트는 50곳에 육박합니다.
정부가 지난 연말부터 올 연초까지 주택담보대출비율을 비롯해 세금과 재건축 규제를 잇따라 풀었지만, 위축된 매수심리를 뒤집기엔 실패한 겁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특례 보금자리론이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조금 떨어지는 부분들에서 (거래를) 조금 일으키는 정도. 크게 달라질 만한 정도의 변수는 아직은 없다…."
집값 하락 추세가 고착화 되면서 아파트 매입 비중은 60% 밑으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최황수 /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아파트는) 월별 내야 되는 이자의 절대치가 좀 커지잖아요. 빌라 같은 경우 금액은 더 작을 것이고…"
당분간 이어질 고금리 기조 속에 주택 시장 반전을 꾀하는 정부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예나입니다.
김예나 기자(kimye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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