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는 이 긴급 재난 지원금을 현금이 아닌 지역 상품권으로 줄 계획입니다. 당장 쓰라는 거지요. 그런데 소비 효과를 보려면 상품권 쓸 수 있는 곳을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성남시는 약 9000개 가게에서 성남사랑상품권을 받습니다.
시민들이 한 해 사용하는 상품권만 900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김방원/성남중앙시장 상인 : 가맹점을 해놨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하나도 없어요.]
[박향숙/경기 성남시 시민 : 이 주위에 약국이고 뭐고 다 돼요. 여기 마트 가면 이거 내면 다 배달해줘요.]
전북 군산시는 지난 13일부터 지역음식을 배달 주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명수'를 운영 중인데, 결제액의 65%가 군산사랑상품권에서 나옵니다.
성남이나 군산에서 상품권 사용이 활발한 건 지자체의 홍보와 상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맞물린 결과입니다.
반면 아직 상품권을 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지역들도 있습니다.
서울은 전체 가게 중에 서울사랑상품권을 받는 곳이 30%에 미치지 못합니다.
상품권 가맹점을 본격적으로 늘린 지가 석 달 정도밖에 안 된 영향이 큽니다.
코로나19로 피해가 가장 큰 대구는 아직 지역사랑상품권을 도입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민의 70%가 받게 될 상품권인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해 쓸 수 있는 곳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군산처럼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가능하도록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것도 소비를 늘리는 방법 중의 하나로 거론됩니다.
송승환 기자 , 손지윤, 이주원, 전건구, 오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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