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3년 전, 종편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점수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데, 한 위원장은 위법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2020년 종편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TV조선의 평가 점수를 고의로 깎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한상혁 / 방송통신위원장
"약간이라도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은 분명하고요. 저로서는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내용이라는 거…"
하지만 검찰은 한 위원장이 TV조선 평가 점수를 낮추려고 심사위원에 특정 인물을 앉히고 점수 조작도 알면서 숨긴 것으로 의심합니다.
당시 TV조선은 총점 653.39점을 받아 재승인 기준을 넘겼지만, '방송의 공적책임' 항목에서 만점의 절반에도 못 미쳐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습니다.
검찰은 한 위원장이 심사위원장이었던 윤모 교수와 방통위 실무진 두 명 등을 통해 점수 조작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하고, 이미 구속된 이들 세 명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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