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할 때 몰아서 일하고 쉴 때 쉬자' 정부가 제시한 노동시간 개편안의 기본 취지입니다. 하지만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하다가는 과로사할 수 있다. 또 과연 쉴 때 쉴 수 있느냐'라는 반발이 많았죠. 저희가 취재해 보니 정부가 일단 쉴 때 쉴 수 있는 방안으로 앱을 통해 근무시간을 확실하게 기록하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개별 노동자의 근무 시간을 기록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0~50인 규모의 소규모 사업장이 우선 적용 대상입니다.
노동 환경이 열악한 소규모 사업장들은 근무 시간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적법한 임금은 물론 휴가가 보장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섭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작은 사업장은 출퇴근 조치가 주먹구구식으로 되고 근로계약서도 없는 곳이 많다"며 "일한 만큼 쉴 수 있는 근로 조건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관련 앱을 개발해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근무 시간을 관리하는 앱이 보급되면 휴가나 임금의 보상체계를 확실히 하는 담보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민간기업에 정부 앱을 쓰도록 강제하기 어렵고, 휴가 사용 역시 현재로선 정부가 보증할 방안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입법을 통해 출퇴근을 비롯한 근무 기록 관리를 사업주의 법적 의무로 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최수연 기자 , 주수영, 신동환, 조용희, 박선호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