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의 경찰 소환 조사가 마무리 됐습니다. 12시간이 걸렸습니다.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자신의 입장도 밝혔는데요.
이 소식은 이주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어젯밤(27일) 9시 20분쯤, 검은 정장 차림을 한 유아인 씨가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12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마친 유씨는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유아인/배우 :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합니다. 죄송합니다.]
프로포폴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류 4종을 상습 투약한 협의를 받고 있는 유씨는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유아인/배우 :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그런 식의 자기 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그동안 확보한 자료 등을 근거로 유씨가 마약을 투약한 방법과 목적을 확인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씨가 2021년 한 해에만 70여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하는 등 상습투약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강제수사에 나선 경찰은 유씨의 소변과 모발 검사를 통해 4가지 마약류가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를 확보했습니다.
이어 서울 용산구 일대 병원과 유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매니저와 지인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해 왔습니다.
경찰은 유씨를 추가 소환해 정확한 투약 횟수와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유씨의 투약에 관여한 병원 관계자들도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 ,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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