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공지능, AI가 이젠 영화도 만듭니다.
수 십 명의 스태프와 값비싼 카메라 대신, 인간과 AI가 함께 만들어낸 영화들을 이한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어둠 속에서 춤을 추는 이 여성.
갑자기 온몸이 폭풍과 용암, 검은색 구름으로 변합니다.
미국서 열린 AI 영화제에서 대상을 탄 작품인데 촬영은 사람이 했지만 편집과 특수효과는 AI의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AI는 쓰레기로 고통받는 바닷속 생물을 실감나게 합성해 내고, 어린시절 사진 속 풍경을 상상해 그려냅니다.
영화제 수상작들에 사용된 AI를 직접 써봤습니다.
별다른 특수효과 장비가 없어도 제 모습을 이렇게 다양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폴 트릴로/영화감독 : 머릿속 아이디어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많은 장애물을 줄여줍니다.]
파도를 타는 서퍼, 집안에 사는 사자, 빗속을 걷는 사람까지.
영어로 단어 몇 개만 입력하면 실제로 찍은 듯한 영상을 단숨에 만들어 냅니다.
카메라도 조명도 스태프도 필요 없습니다.
[클레오 아브람/유튜버 : 대부분은 특수효과 전문가를 고용할 예산이 없어요. 스스로 해야 합니다.]
화면 속 자동차나 크레인을 감쪽같이 지우고 책 몇권으로 빌딩숲을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할리우드는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그동안 돈과 기술이 없어 영화에 도전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기회가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Runway')
(VJ : 이재성 / 영상그래픽 : 김영진)
이한길 기자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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