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객선 화재
[필리핀 해안경비대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필리핀에서 여객선에 화재가 발생해 30여명이 사망했다.
30일 현지 매체 ABS-CB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바실란섬 인근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약 250명을 태우고 운항 중이던 레이디 메리 조이3호에서 전날 오후 10시께 불이 났다.
당국은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초기에 희생자 13명이 나왔고, 객실에서 시신 18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최소 7명은 실종 상태다.
불길을 피하지 못한 희생자들의 시신이 선내에서 발견됐으며, 일부 승객은 불길이 번지자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익사하거나 실종됐다.
해안경비대, 해군과 주변에 있던 어선들이 바다에 빠진 승객들을 구조했으며, 부상자 최소 2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선박은 민다나오섬 잠보앙가에서 술루주 홀로섬으로 운항 중이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 배는 바실란섬 해안으로 예인돼 조사 중이다.
해안경비대는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면서 기름 유출 방지 작업을 펼치고 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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