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의용군을 파견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친정부 성향 러시아 인터넷 매체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매체 '루스카야 베스나'(러시아의 봄)는 이날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북한 의용군 부대가 러시아 편에서 싸우기 위해 우크라이나 동부 '특별군사작전' 지역으로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는데요.
특별군사작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매체는 북한의 보병과 포병이 자체 무기와 포탄을 갖고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투입될 것이라며, 러시아 측에선 이들과 작전 공조를 위해 한국어를 하는 장교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익명의 러시아군 총참모부 소속 장교는 "매달 1만~1만5천명의 북한군이 투입될 수 있으며, 이는 우리(러시아) 보병을 공격 임무에서 빼내 더 훈련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장교는 "북한군은 현대적 장비를 이용하지 않고 전투를 수행하는 데 있어 우리보다 더 잘 훈련돼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일부 다른 러시아 인터넷 매체들도 이와 같은 보도를 하고 있으나, 유력 매체들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도 아무런 논평을 내놓지 않는 상태인데요.
북한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두둔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신속히 승인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 선봉에 선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에 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이봉준·박지현>
<영상: 로이터·구글 어스·루스카야 베스나 홈페이지·와그너 그룹 텔레그램·러시아 국방부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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