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세계적 곡물 기업 카길이 러시아의 수출 터미널에서 해온 러시아산 곡물의 선적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카길은 이날 이메일로 배포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산 곡물의 선적을 오는 7월부터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대부분의 곡물 거래업자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했으나, 러시아산 밀 수출 작업 자체는 계속해왔는데요.
흑해에 접한 러시아 노보로시스크의 항구에 있는 곡물 터미널 지분을 소유한 카길은 이날 해당 지분을 매각할지 여부에 대해서까지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곡물업체인 비테라 역시 러시아에서 곡물 거래 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카길의 결정 직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에서 밀 선물 가격은 지난 한 달 새 최고치인 부셀당 7.04달러로 뛰어올랐고, 유럽 시장에서도 2주 새 가장 높은 t당 약 287달러로 상승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농산물 수출국 중 하나인데요.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창구 역할을 하는 오데사 등 흑해 항구를 봉쇄해 세계 곡물 가격 급등을 초래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흑해 곡물 협정을 재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러시아는 전쟁 이후 자국에 가해진 농산물·비료 수출 제재를 완화하지 않으면 협정을 중단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놨는데요.
전쟁 이후 감소했던 우크라이나의 곡물 생산량이 올해 더 줄 것으로 예상돼 세계 식품 물가가 또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김해연·이금주>
<영상 : 로이터·Moscow calling텔레그램·러시아 국방부 텔레그램·Cargill 유튜브·Viterra 유튜브·블룸버그 통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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