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출 콘크리트의 대가로 잘 알려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승화시킨다는 평을 받는 그가 이번에는 청춘을 표현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 제주의 유민 미술관과 글라스 하우스, 그리고 서울 마곡의 LG아트센터.
건축가 안도 타다오는 자연과 함께 하는 절제된 조형미를 추구해왔습니다.
별다른 장식 없는 노출 콘크리트 벽체 주변에 잔잔한 물길을 만들고, 부근에서 구한 돌을 활용해 철학적 사유의 공간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안도 타다오/건축가 : 기능이 어떠한지보다는 마음속에 남는 그런 것이 (좋은) 건축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멀리즘적 요소를 도입한 '바람의 교회'나, 타원형 연못 아래 법당을 만든 '물의 절' 등 안도의 건물은 자연에 순응합니다.
폐기물로 신음하던 쓰레기 섬 나오시마를 자연과 함께하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며 안도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됩니다.
1995년에는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안도 타다오/건축가 : (로마 판테온에 가보면) 위에서 빛이 내려오는데 그 빛을 좇아가다 보면 '아, 나도 아직 희망을 바라볼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그런 건축을 하고 싶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이번 대규모 개인전의 주제는 청춘,
[안도 타다오/건축가 : 인생이 100세까지 이어지고 100세까지 청춘으로 살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장 입구에서 청춘을 상징하는 푸른 사과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오세관)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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