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미 20년 동안 튀르키예를 집권해온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를 더 연장해서 30년 장기 집권까지 할 수 있을지, 이를 가늠할 대선 결선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친러시아 행보를 이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습니다.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 대통령인 에르도안과 야당 대표 클르츠다로을루의 이름이 새겨진 투표 용지를 받아 들고 사람들이 기표소로 향합니다.
우리 시간 오늘(28일) 오후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가 시작됐습니다.
[튀르키예 유권자 : 에르도안 대통령은 21년간 튀르키예를 위해 일한 애국자입니다. 우리나라가 분열되게 하지 않을 겁니다.]
[튀르키예 유권자 : 튀르키예의 변화를 원합니다. 현재 튀르키예는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2주 전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각각 각각 49.52%, 44.88%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1차 투표에서 5.17%를 득표한 3위 후보의 지지를 확보하며 판세는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유리한 상황입니다.
1차 투표와 함께 실시된 총선에서 집권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것도 유리한 정황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중임 대통령이 조기 대선을 실시해 승리하면 추가 5년 임기를 보장한 헌법에 따라 2033년까지 집권이 가능합니다.
20년 집권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에게는 30년 장기 집권의 길이 열리는 것입니다.
튀르키예의 경제난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그의 친러시아 행보에 대한 서방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야당 후보는 제왕적 대통령제 폐지와 서방과 관계 개선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극적 역전에 성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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