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와르'로 폐쇄된 괌국제공항이 현지 시각으로 오늘(29일) 오후 3시 운영을 재개한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괌 당국은 당초 오는 30일 운영 재개를 목표한다고 밝혔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가 이뤄지면서 공항 정상화도 앞당겨졌습니다.
지난 22일 태풍 피해로 폐쇄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제주항공이 오늘 오후 4시 괌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한항공은 오후 5시 등 항공사들의 비행 계획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공항 정상화로 괌에 발이 묶인 관광객 귀국에 숨통이 트였지만, 이들이 모두 귀국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괌 당국이 전기와 수도시설 복구에 애쓰고는 있지만, 이곳 저곳 분산돼 고립돼 있는 우리 관광객들의 어려움은 여전합니다.
[추지민/괌 여행객 : 에어컨이 안 돼가지고 밖에 이렇게 나와 있고요. 물과 전기는 왔다 갔다 하긴 해요. (다른 호텔에선) 용변 내리는 물이 부족해서 수영장 물을 퍼다 쓰기도 하고.]
먹을 거리를 찾아 마트를 찾아가도 단전 때문에 카드 사용이 안 돼 애를 먹기도 합니다.
[추지민/괌 여행객 : 오전에 일찍 가지 않는 이상 마트에 물건이 없다든지… 갔는데도 통신이 불안정한 지역은 카드 결제가 되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ATM을 몇 군데를 돌았는데 돈이 없더라고요. ]
정부는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관광객들을 위해 괌 현지에 임시 대피소 3곳을 마련했습니다.
또 임시 진료소도 운영에 들어가 응급 진료는 물론 만성 질환자 진료와 약 처방도 가능하다고 현지 여행객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SBS 신용식입니다.
(취재 : 신용식 / 영상취재 : 오영춘 / 영상편집 : 최혜영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신용식 기자(dinosi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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