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기업이 지난 2천 6년 연구개발에 착수해 16년 만에 완성한 제트 여객기 C919이 상하이 공항을 출발합니다.
베이징까지 가는 2시간의 첫 상업 비행을 시작으로 정식 운항에 들어갔습니다.
관영매체들은 역사적 순간이라며 출발과 도착 전 과정을 생중계했고, 첫 탑승객이 된 항공 관계자들은 애국가요를 부르며 자축했습니다.
[중국 C919 첫 상업 비행 탑승객 : C919 첫 비행이 성공했습니다. 우리 같이 노래를 부릅시다.]
C919는 164인승 중형 여객기로 중국 내 항공사들이 이미 1천여 대를 주문했습니다.
한 대 가격은 1천300억 원대, 보잉과 에어버스 여객기보다 저렴해 현재 세계 2위 규모인 중국 항공기 시장의 판도가 바뀔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제조업 초강대국을 건설하자는 중국 제조 2025의 상징이자 미국의 대중국 기술 압박을 뚫고 이뤄낸 성과로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시진핑 주석이 연구개발진을 만나 직접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중국이 주날개와 꼬리 날개를 만들긴 했지만 기체 합금부와 통신 항법 체계, 엔진과 제동, 착륙 장치 등은 미국과 독일, 프랑스 제품입니다.
전체 부품 국산화율이 60%라지만 엔진, 항공전자, 전자기계 등 핵심 장비는 10~20% 정도만 중국 자체 생산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이 주요 부품 수출 통제에 나설 경우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SBS 정영태입니다.
(취재 : 정영태 / 영상편집 : 김준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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