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선이 지난 뒤에 긴급재난지원금 문제가 이렇게 지지부진할지는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여야가 총선 때는 다들 다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죠. 민주당은 일단 통합당 당론이 다 주지 말자는 것이냐, 명확히 밝히고, 그러면 민주당도 그에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그러나 정부와 여당이 먼저 합의를 하라는 목소리만 높이고 있습니다. 정부를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는 여당도, 당정 갈등만 노리는 것처럼 보이는 야당도, 일단은 선거 전에 국민들에게 했던 약속은 잊은 듯 보입니다.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상황이 긴급해서 편성한 예산이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으려면 첩첩산중입니다. 정부는 국민 70%에게 주는 걸 기준으로 예산을 짜 국회에 넘겼죠. 하지만 아직 심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 통합당을 향해 최후통첩을 보냅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미래통합당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당론이 무엇인지 최종적인 입장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전 국민 지급 당론은 여전히 유효한지 아니면 김재원 의원 주장으로 당론이 바뀐 것인지, 당론을 바꿨으면 바꿨다고 똑 부러지게 선언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총선 때는 당시 황교안 대표를 포함해 통합당이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해놓고선 선거가 끝나자 안 된다고 하면 대체 우리 보고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는 겁니다. 그렇다면 통합당의 입장도 들어봐야겠죠.
[심재철/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 '적자국채 발행은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지급 액수랄지, 지급 범위랄지 이런 것들은 당정이 합의해 와라. 그러면 우리는 그대로 받아주겠다' 이런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정부하고 국정을 책임진 여당이 엇박자를 내는 현재의 상황이 먼저 해소돼야 합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국회로 보낸 추경안을 마치 폭탄 돌리기 하듯 민주당은 통합당에게 너네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고, 통합당은 이를 정부와 여당이 입장을 하나로 정리해 가져오라고 다시 떠넘기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