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0%까지 지급할 것이냐, 100% 지급이냐 정치권에 논란이 일죠. 일단 70% 기준으로 기획재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내용을 살펴보니까, 일부 부처의 연가보상금을 삭감했습니다. 공무원들도 고통 분담에 동참해야 한다는 의미는 큰데, 그런데 세부 내역을 살펴보니 고개가 좀 갸우뚱합니다.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재난지원금 재원 마련, 질본 연가비도 '싹둑' >
코로나19와 피 말리는 싸움이 벌써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전쟁을 이끄는 야전사령관, 바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입니다. 정말 검은 머리가 파 뿌리가 되도록, 하루도 빠짐없이 현장을 지켰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난 19일) : 지금도 2300여 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또한 오늘도 의료현장에서 마스크 자국이 얼굴에 선명하게 환자를 돌보는 그런 의료진들의 얼굴을 떠올려 주시기를 부탁을 드립니다.]
정 본부장뿐 아니라, 환자를 돌보는 모든 의료진들이 의료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생하고 있는 방역당국과 의료진들에게 '특별 보너스'를 줘도 모자랄 판에 되레 연가보상비를 줄인다고 합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금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이유입니다.
질본이 7억 원이 깎였고, 지방 국립병원들도 1억 원 안팎으로 연가보상비가 줄였습니다. 반면, 청와대와 국회를 비롯해서 국무조정실 등은 그대로 뒀습니다. 논란이 되자 기획재정부가 뒤늦게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모든 국가공무원들의 연가보상비를 집행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연가보상비, 말 그대로 휴가를 쓰지 못하면 돈으로 보상해 주는 겁니다. 일손이 달리지 않는 부처의 공무원들이야 휴가, 그냥 쓰면 됩니다. 하지만 질본을 비롯한 코로나19 유관부처들은 사정이 다릅니다. 주말도 없이 일하고 있는 이들에게 지금 휴가라도 쓰라는 걸까요? 염색할 시간조차 없어 하얗게 센 정은경 본부장의 머리를 보지 못했나 봅니다. 이렇게 마련한 재난지원금,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