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가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28일 저녁, 뉴진스의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의 중대한 위반 사항을 시정하라는 요구를 담은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14일 이내에 해당 요구 사항들을 모두 시정하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자회견이 열린 날은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에 답변을 요구한 지 정확히 14일이 되는 날이었고, 하니는 "오늘 업무 시간이 다 끝났는데도 하이브와 어도어는 개선 여지나 저희의 요구를 들어줄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하루 전인 지난 27일 어도어 측은 공식 SNS에 타 그룹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다는 하니의 주장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민지는 "마지못한 입장문과 개선의 의지가 없는 보여주기식뿐 저희가 요구한 사항에 대한 수정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저희 5명은 29일 자정이 되는 즉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말했다.
해린은 "위약금에 대한 기사를 봤는데, 전속계약은 위반하지 않았고 위반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까지 이르렀고 당연히 책임은 어도어와 하이브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업계는 뉴진스 전속계약 해지에 따른 위약금을 4~6천억 원 정도로 추정한 바 있다.
뉴진스는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입장을 확실하게 전했다.
다니엘은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저희가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해나가려고 한다"며 "지금까지 약속되어 있고 계약되어 있는 스케줄들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혜인은 "저희 의지와 상관없이 당분간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저희 5명이 뉴진스라는 본질은 절대 달라지지 않는다"며 "뉴진스라는 이름을 포기할 마음도 없다"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기자회견 다음날인 29일 오전, 어도어가 보낸 내용증명 회신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어도어는 "아티스트가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상당수의 사안은 어도어가 아닌 제삼자의 언행이 문제된 것들"이라며 "어도어는 전속계약에서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연예 활동의 섭외·교섭이나 지원, 정산 및 정산 자료 제공 등을 충실히 이행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멤버들과 대화의 자리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뉴진스가 공식 입장문을 통해 29일 0시부터 전속계약이 해지됐음을 재차 강조한 가운데, 다섯 멤버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