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장민경 감독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눈부시게 화사한 어느 날. 이름 모를 노란 꽃이 가득한 들판을 뛰어다니는 세 어린이. 그 뒤로 오랜 세월을 버텨온 듯, 그러나 처참하기보단 녹색 빛 가득해 신비로워 보이는 3층 건물과 지하철, 커다란 여객선이 보입니다.
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의 포스터입니다. 이 영화를 만든 장민경 감독은 “너무 슬프거나 아픈 것만으로 여겨지지 않았으면 하는 게 이 영화의 바람이기도 한데, 포스터 역시 조금은 따뜻한 톤으로 만들자는 의견을 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뛰어다니는 세 아이는 미래 세대로도, 또는 참사 희생자로도 보입니다. 장 감독은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세월: 라이프 고즈 온〉 포스터. 씨네소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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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99분짜리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여러 사회적 재난을 조명하고, 그 가운데 '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장 감독은 영화를 만들며 만난 여러 가족에게서 힘을 느꼈다고 말합니다. 가장 힘들 것 같은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힘은 어떤 걸까. 장 감독은 “그들의 상처가 너무 크고 아픈데, 한편으로는 서로의 상처를 너무 잘 알아서 서로에게 각자 마음속 공간을 내어줄 힘이 생기더라”며 “이분들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어떤 힘과 위로, 그런 시간을 보며 나조차도 위로받고 있다고 느낄 때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장 감독은 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를 통해 자신이 느낀 그들의 힘을 관객에게도 보여주고자 합니다.
관객에게 이 영화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이 무얼까 궁금했습니다. 장 감독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다”며 웃었습니다.
“중요한 이야기가 하나 나오거든요. 그게 영화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한데 영화의 주인공 중에 한 분이 여러 시간을 거쳐오면서 본인이 깨달은 바를 하나 이야기하시는데요. '내 아이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나는 내 가족만 지키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내 아이의 친구가 안전해야 하고, 우리 동네에 있는 다른 모든 아이가 안전해야 하고, 그렇게 다른 사람들이 안전해야 내 아이의 안전도 지킬 수 있더라'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 지점을 잘 곱씹어 보고 모두가 공유하면 참사가 반복되는 일도 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단순히 '세월호 영화', '슬픈 영화'라고 기억되는 건 오히려 창작자의 의도를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장 감독에게 이 영화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를 꼽아달라고 했습니다.
“음악이 너무 좋습니다. 영화를 본 관객분들한테 '음악이 너무 좋다. 음악 감독님 누구냐'는 얘기 되게 많이 들었어요. 한 분당 세 명씩 손잡고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서울인권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받은 영화 〈세월: 라이프 고즈 온〉은 내일(2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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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이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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