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출연 : 송혜수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기자]
마지막 소식은 '유일한 단서 하나' 입니다.
[앵커]
유일한 단서 하나, 뭡니까?
[기자]
네 어떤 사연인지 준비된 영상 함께 보실까요?
한 남성이 파출소에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택시기사인데요. 자신이 태운 할머니 손님이 집을 모르신다며 경찰에 알린 겁니다. 경찰은 보호조치를 위해 할머니를 파출소 안으로 일단 모셨습니다.
[앵커]
지금 목도리하고 붉은색 옷 입으신 할머니신 것 같은데 나이가 꽤 있으신 것 같아요. 일단 경찰까지 갔으니 뭔가 안심은 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전남 목포 이로파출소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지팡이를 짚고 들어온 이 할머니는 경찰이 물어도 '이름도 나이도 전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당시 할머니는 신분증과 휴대전화도 없었고, 지문마저 다 닳아서 지문 조회로 신원을 파악하는 것도 어려웠다고 해요.
[앵커]
지문까지 조회가 안 된다. 그럼 경찰로서는 집을 찾아드릴 단서가 전혀 없는 건데.
[기자]
그러나! 근무 중이던 조은성 순경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할머니와 대화를 나눴는데요. 이때 할머니가 떠올린 건 '쓰레기장 옆 아파트'였습니다.
유일한 단서를 얻어낸 조 순경은 곧장 할머니를 순찰차에 태우고 약 20분가량 지역 내 모든 아파트 단지를 탐문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한 아파트 쓰레기장을 발견했는데요. 그제야 할머니는 또렷하게 기억이 나신 듯 "우리 집이 맞다"고 말했습니다.
조 순경은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집까지 동행했는데요. 할머니의 아들에게 연락해 모든 상황을 설명했고, 할머니가 102세에 치매에 걸린 상황이었다는 걸 들었습니다.
조 순경은 할머니의 가족들에게 치매 노인 배회감지기 같은 실종 발생 예방 제도도 안내했다고 해요.
[앵커]
100세가 넘으신 어르신이었군요. 아무튼 어르신이 쓰레기장 옆 아파트라고 말씀하신 그 하나의 단서로 경찰이 빠르게 집을 찾아드린 거군요. 대단합니다.
[기자]
제가 조 순경과 직접 통화했는데요. 이후 상황에 대해 함께 들어볼까요?
[조은성 순경]
할머니께서 갑자기 막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하시더라고요. 나오지 마시라고 했는데 막 집 밖에서 나오시니까 제가 막 나오지 마시라고 하면서 얼른 순찰차로 들어가고 약간 그러기도 했거든요. 이게 근데 경찰로서 너무 당연한 업무인데 이렇게 막 뜨다 보니까 정말 부끄럽네요.
[기자]
조 순경은 지난해 6월 목포경찰서에 배명받은 새내기 순경인데요. 그는 앞으로 따뜻한 경찰이 되는 게 모토라고 밝혔어요.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충성하고 목포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임무에 충실하겠다"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화면 출처 전남 목포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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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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