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 2백만 원 이하.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1호 전기차' SU7의 가격을 또 한 번 암시했습니다.
오는 28일 출시를 사흘 앞두고 입을 연 겁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
"SU7은 50만 위안(약 9200만 원) 이하 중 가장 예쁘고, 운전하기 쉽고, 스마트한 자동차입니다."
현지 언론들이 예상했던 4천만 원 수준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가격대입니다.
좀 비싸긴 하지만 자동차의 성능에 비하면 합리적이라는 게 샤오미 측의 주장입니다.
연구개발에만 1조8천억 원 넘게 투자해 자체 개발한 AI 기술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정 거리 이상 자율 주행할 수 있고 자동 주차도 가능합니다.
다만, 성능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해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업계에선 보급형 모델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테슬라를 제치고 업계 1위에 오른 비야디는 1천4백만 원 상당의 초저가 모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특히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올해 태국 모터쇼에서 현대기아차를 제치고 센터를 차지한 것도 중국 브랜드 지커였습니다.
[말스첸/ 지커 신흥시장 책임자]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는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봅니다. 첫해부터 천 대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샤오미가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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