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 확산…경찰 수사 속도
[앵커]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사고 당시 김씨가 매니저에게 직접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자세한 소식은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방준혁 기자.
[기자]
네,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뺑소니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김씨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제수사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김씨는 사고 직전 강남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한 뒤 자신의 차량을 몰고 가다 뺑소니 사고를 냈는데요.
사고 당시 김씨가 몰았던 차량의 블랙박스에는 메모리 카드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메모리카드는 김씨의 동선을 비롯해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을 풀 핵심 증거가 될 수 있는 만큼 경찰은 이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씨의 통화 녹음파일도 주목됩니다.
김씨의 매니저는 사고 3시간 뒤 김씨가 사고 당시 입었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를 했습니다.
매니저는 경찰서를 찾기 전 김씨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김씨가 직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요구했고, 해당 대화가 담긴 통화녹음파일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런 가운데 김씨의 소속사 대표는 본인이 직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킨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씨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는 매니저의 대리 출석을 본인이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매니저에게 김씨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자신이 부탁했다고 밝혔는데요.
애초 소속사 측은 지난 14일 사과문을 통해 매니저의 허위 자수는 김씨, 그리고 회사 측과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는데요.
당시의 해명을 통째로 뒤집은 겁니다.
또 김씨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서도 유흥주점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김씨는 사고 17시간 만인 사고 다음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을 찾아 자신이 직접 운전을 했다고 진술했고 이때 음주 측정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 씨 측은 예정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논란은 더욱 커지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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