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시쯤 충남 천안에서 승용차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작업 중이던 환경미화원 1명과 청소 차량을 들이 받았습니다.
운전자는 사고 수습도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는데, 알고보니 음주 운전자였습니다.
운전자는 인근의 한 교차로에서 30분간 차를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는데 이에 시민이 신고했고 경찰이 다가가자 도주하다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를 내고 도망치는 운전자를 동료 환경미화원이 쫓아가 잡았고 경찰이 3번이나 음주 측정을 요구했지만 끝내 응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어제 이 20대 가해자를 음주 측정 거부와 도주 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고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30대 환경미화원은 일을 시작한 지 7개월 된 신입이었는데 최근 신혼집까지 장만하며 결혼을 앞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4년 전 대구에서도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하던 50대 환경미화원이 음주 운전 차량에 목숨을 잃는 일도 있었는데요,
환경미화원들이 주로 늦은 밤이나 새벽 시간에 인적이 드문 곳에서 일할 때가 많아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윤정 기자(yunjung07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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