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주에 등장한 러시아군 장비들
[EPA/러시아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남서부 국경지대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지상작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인접한 벨고로드주에서도 주민들이 대피하기 시작했다고 12일(현지시간) 타스,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이날 텔레그램 영상 성명에서 "크라스노야루즈스키 지역 국경에서 적이 활동하고 있다"며 "걱정스러운 아침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이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것으로 확신하지만, 우리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이 지역 거주민을 더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크라스노야루즈스키 지역에 운송 수단이 보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그라이보론스키 지역이 정전돼 이 지역 13개 마을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벨고로드, 쿠르스크, 보로네시 상공에서 각각 5개, 11개, 2개의 드론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쿠르스크에서는 6일부터 러시아 본토 공격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과 이를 격퇴하려는 러시아군의 전투가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다.
쿠르스크와 접한 벨고로드주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 처음은 아니지만 쿠르스크주에서 전투가 계속되는 터라 러시아로선 군사적 부담이 더 커지게 됐다.
쿠르스크에는 연방 차원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전날까지 8만4천명 이상이 대피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쿠르스크와 벨고로드, 브랸스크에 대테러작전체제를 발령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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