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에선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사 탄핵 관련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증인이 한 명 말고는 아무도 나오지 않아 여야 의원들간 설전만 오갔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갑자기 권익위 간부 죽음을 언급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살인자라는 단어까지 사용해 청문회장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강하게 반발하면서 제명을 추진하겠다고 나섰는데, 도대체 어디까지 국회가 막가는건지,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텅빈 증인석에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만 혼자 앉아있습니다.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사유를 조사하겠다며 야당이 주도한 청문회엔 전체 증인 20명 가운데 김 검사를 비롯한 17명이 불출석했습니다.
정청래 / 국회 법사위원장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고발조치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청문회 주제와 상관 없는 권익위 간부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살인자'란 표현까지 썼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건희 윤석열 부부 비호하기 위해 유능하고 강직한 공직자 한명이 억울하게 희생된 거다"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그분의 죽음에 본인은"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입다물고 가만히 계세요"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떻게 그런말을 해요 전현희 의원한테"
송석준 / 국민의힘 의원
"본인은 이런 말할 자격이 없어요"
국민의힘은 "용납할 수 없는 범죄적 막말을 했다"며 의원 전원 명의로 전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대통령실도 국민을 향한 모독이라며 공식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정혜전 / 대통령실 대변인
"일방적인 주장에 근거해 거친 말을 쏟아낸 것은 한 인간에 대한 인권 유린이고 국민을 향한 모독입니다."
걸핏하면 공무원을 국회로 불러 윽박지르고 협박성 발언을 해 고인을 죽음에 이르게 한 건 민주당이라고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5월 29일)
"공무원들은 국회 위증에 대해서는 아주 연금까지도 다 없어지고 공무원 자격까지 박탈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까…."
해당 간부는 청문회 등을 포함해 7~8차례 국회에 불려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이채림 기자(cr9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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