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잡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여기저기서 에어컨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죠. 혹시 모를 사고도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어제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건데요.
변정현 기자가 사고 예방법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파트 외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단지 안에는 출동한 소방차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어제 오후 서울 강북구 아파트의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나 주민 30명이 대피했습니다.
목격자
"어디 불났나 싶어서 이렇게 둘러보니까 여기 불이 났더라고. 시커먼 연기가 다 난 거잖아요."
불은 에어컨 실외기 배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0년 한 해 221건이던 에어컨 화재는 올해 지금까지 209건이 발생하며 증가추세입니다.
특히 폭염에 고스란히 노출된 에어컨 실외기는 불안 요인입니다.
이도윤 / 경기 화성시
"이게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건가라는 걱정이 좀 더 많이 되고 있습니다."
낮 시간대 건물 외벽에 설치된 실외기 앞 온도는 60도를 훌쩍 넘는데요, 뜨거워서 숨이 턱턱 막힐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불쏘시개가 될 수 있는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창우 /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반드시 실외기를 청소를 해서 주변에 이물질이 없도록 해주고 단자와 단자 사이에 먼지가 껴 있는 것들을 청소를 하고 사용을 해야 된다."
다닥다닥 붙은 상가의 실외기들은 큰 불로 이어질수 있는만큼 충분한 간격을 둬야 합니다.
TV조선 변정현입니다.
변정현 기자(byeonhw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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