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기록적인 무더위가 지속됐던 지난달 냉방기구를 더 많이 쓰면서 전기요금은 얼마나 늘까, 걱정과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평균으로 보니 1가구에 10% 정도 전기를 더 쓰고, 7천5백 원 요금을 더 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혜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전국의 평균 기온은 28도로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무더위에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지난 8월 주택용 전기 사용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 증가한 가구당 평균 363kWh를 기록했습니다.
요금으로 따지면 지난해 8월보다 7천 5백 원씩 늘어난 평균 약 6만 4천 원이었습니다.
76%의 가구가 1년 전과 비교해 전기요금이 늘어났지만, 1%는 변동이 없었고, 나머지 23%는 오히려 요금이 줄었습니다.
전기요금이 늘어난 가구만 보면 평균 약 1만 7천 원이 증가했습니다.
이 중 39%가 1만 원 미만으로 늘었고, 약 28%는 1만 원에서 3만 원 사이였습니다.
한전은 1인 가구 증가 등 전기사용 환경이 바뀌면서 요금 증가에도 편차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역대급 무더위 속에서도 전기요금 증가가 우려했던 수준보다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사용량을 실제 납부 요금으로 비교해보면, 일본과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2배, 미국은 2.5배, 독일은 3배 더 비싸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전은 취약계층의 전기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여름철 복지할인 한도를 최대 2만 원까지 늘리고, 지난 16일부터 에너지바우처를 1만 5천 원 추가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기 요금이 6월 청구액보다 2배 넘게 늘어나거나 월 요금이 10만 원 이상이면, 당월 금액의 50%를 최대 6개월까지 나눠서 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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