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모스크바 일대에서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러시아 본토로 전선을 옮겨, 러시아 국민들도 전쟁의 참상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건데, 이게 일종의 심리전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굉음을 내며 모스크바 거리에 자폭 드론이 떨어집니다.
"비소코볼트나야 거리, 근처에 집이 있어요."
아파트 단지 곳곳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새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율리아 로디오노바 / 아파트 주민
"우리 집 창문이 산산이 조각났고 발코니 문이 다 저렇게 됐어요. 깨진 유리가 방 안으로 들어왔어요."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는데, 모스크바 지역에서 드론 공격으로 발생한 첫 민간인 사망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9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44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모스크바 3개 공항이 6시간 이상 폐쇄됐고 고속도로도 일시 통제 됐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인들도 일상에서 전쟁의 공포를 겪도록 해 종전을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심리전의 일환이라는 겁니다. 미국은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거듭 요청한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무기 사용에 대한 제한을 해제할 건가요?) 우리는 지금 그걸 논의 중입니다.”
우크라이나가 서방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 전쟁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김주영 기자(chu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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